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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한 미군의 성주군 사드배치 결정으로 무더위 속에서 108명이 집단 삭발을 하는 등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대한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 빠른 시일 내 평가 결과를 밝히겠다고 나서자 이번에는 제3 후보지 인근 주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시위에 나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제3의 장소는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으로 최근 국방부는 6가지 기준(작전 운용성, 비행 및 주민.장비의 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공사소요 비용, 경계보완, 배치 준비기간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며 제3의 장소로 사드 배치가 결정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이곳 주민들도 격렬히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제3의 장소로 사드 배치를 하기 위해 평가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골프장 인근의 일부 김천 시민과 진보진영, 외부세력 등이 사드 배치 저지운동을 구체화하고 오늘(24일) 1만여 명의 시민이 사드 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국방부는 '반대자들에게 과학적이고도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반대 시민들을 설득한 후 사드를 배치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김천시 출신 이철우 국회의원(3선 국회 정보위원장)은 22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후보지를 발표할 땐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다음 최종 후보지를 발표해 달라"고 요청,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00명 국회의원 중 어느 의원 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성능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찬성하고 있다"며 "사드가 우리 지역 주변에 배치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가의 위기 상황을 생각할 때 절대 반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성주군민과의 간담회에서 '구미 금오산에 사드 배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혀 구미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던 국방부 차관 출신의 백승주 의원은 "사드 전자파가 인체나 농작물에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도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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