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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오전 7:32:23 입력 뉴스 > 전국핫뉴스

민족 국경 초월
지구촌 문화교류의 장

이스탄불 in 경주 2014’22일 대단원의 막



“한-터 우정이여 영원하라! 손수자 사다르! (Sonsuza Kadar)”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터키 이스탄불이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진수를 펼쳐 보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이스탄불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72만여 명(21일까지 701,429명)의 관람객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9개 분야 총 2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했다.

 

이 행사는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개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인류적 차원의 가까워짐’이라고 언급하며 “단순한 도시 교류가 아닌 지구촌 문화 교류의 장으로 그 지평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폐막식은 22일 오후 7시~9시 경주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달무대)에서 열렸다.

최양식 경주시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집권당인 정의발전당) 부의장과 양국 초청인사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폐막을 함께 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에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이 “신명의 땅”이란 주제로 폐막 축하공연을 펼쳤다.

 

행사기간 내내 화려한 터키의 음악과 몸짓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던 터키 민속공연단이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의 정신을 담은 공연 ‘아나톨리아 의식’은 열광적이었던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경주와 이스탄불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문화를 통해 동서 문화 대화합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명품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최양식 시장은 이어 “2002년 월드컵이 체육강국 대한민국의 기점이 되었다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이스탄불 in 경주’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1일의 여정 동안 이곳 서라벌은 문화를 매개로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감동한 대화합의 장”이었다며 “양 도시는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를 촉진해, 인류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 평화와 희망이라는 길을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으로 지속적인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을 확대해 두 나라의 협력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까지도 지속적으로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 부의장은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메블라나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터키 사이의 형제애를 따라올 곳은 없으며, 두 민족의 가슴속 깊이 다리가 연결이 된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동로마와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문화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한 것으로 대규모 예산을 들여 한국 관람객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행사를 꾸렸다.

 

이스탄불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스만과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터키 문화의 진수를 한곳에 집약해 터키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터키 전통시장을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 터키의 역사 문화 관광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지며 국내외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이어 올해 역시 터키 이스탄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주에서 대규모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했다는 것은 경주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작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부터 쌓아 온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기회였다. 문화교류에서 시작한 양국의 협력관계가 관광, 경제, 산업, 외교, 사회 분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는 점은 범국가적 차원에서도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관광특수를 이끌면서 숙박, 음식, 레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 특히 작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터키인들도 이번 행사 기간에 맞춰 경주를 찾으면서 관광수익 상승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었다.

 

세월호 참사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경주관광업계가 ‘이스탄불 인 경주’ 덕분에 기지개를 켰다.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큰 의미가 있다.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경주에서 대규모 이스탄불 문화축제가 열리게 되면서, 경주시민들은 더할 나위 없는 문화 풍년을 맞았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 향유가 쉽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터키와 우리나라의 풍성한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누적 관람객 72만 돌파라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준비 중인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의 성공 견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였다.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를 초청해 진행하게 될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21세기 문화실크로드 부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내년 8~10월 개최 예정인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며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환기자(kth5054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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